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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미래의 동북아시아의 역사교육의 방향은 우선 역사교육을 담당하는 이들이 동북아시아의 과거 역사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문제와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동북아시아 각국 간의 역사를 보는 관점에는 크게 세 가지 시각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각국 간의 갈등 중심으로 보는 시각이고, 둘째는 삼국은 상호 교류가 뜸한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보는 시각이며, 셋째는 비록 전쟁과 같은 갈등기가 있었지만 평화와 교류의 시기가 더 길었다고 보는 시각이다.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두 가지 길로 크게 엇갈린다. 하나는 동북아시아 4국간의 갈등과 긴장관계가 크게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며, 다른 하나는 평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존공영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북아시아 각국에서의 역사교과서를 들여다보면 아직도 내셔널리즘의 영향력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교과서의 첫 머리에 역사를 배우는 목적을 애국심의 함양이라고 쓴다든가, 아예 민족주의의 입장에서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쓴 경우들도 있다. 교과서 안의 구체적인 서술 내용에도 이러한 입장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국사에 대한 긍지를 갖게 해야 한다는 구실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미화, 과장, 은폐 등이 교과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타국의 역사에 대해 무관심한 역사교과서, 자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고, 자부심을 유도하는 역사교육은 결과적으로 타국의 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시, 그리고 경멸로 이어진다. 자국사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은 결과적으로 타국의 역사에 대한 경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지나친 애국심의 강조는 결과적으로 타국의 국민들에 대해 배타적인 감정을 갖게 한다. 그동안 동북아시아 각국의 역사가, 역사교사들은 이러한 역사교육에 은연중에 동참해 오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역사교육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공존과 공영의 동북아시아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를 정확히 가르치되, 각국간의 경쟁심과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역사교육보다는,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조하여 공존과 공영의 공동체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역사교육이 더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제목
-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역사교육
- 저자
- 박찬승
- 발행일
- 2006-11-04
- 학회명
- 제5회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
- 개최지
- 교토, 리츠메이칸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