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어 습득: 이론 언어학과 응용 언어학의 접경 지역

  • 안성호

초록

중간-영어 문법을 탐구해 보면,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영어 학습자들이 형성할 수 있는 중간-영어 문법의 요소 중 특히 모국어인 한국어의 문법이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측면들을 참 많음을 알 수 있다. 아주 초기에는 주제-주어 표지 체계가 전이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중기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통사적인 발달을 이루지만 보문소나 후치사의 교착적 특성이 영어에 아직도 남아 있어 보이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시제-일치와 관련하여서는, 상대적인 시제표시를 하는 한국어의 특징이 역시 중기의 중간-영어 사용자의 수행에서 포착될 뿐 아니라, 안정-상태에 이른 경우에도, 양상 조동사나 완료상 등 다른 특징들과 함께, 그 경향은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화석화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화석화될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을 교육 시 세심하게 배려하면 학습자들이 좀더 유창하고 정확한 중간-영어의 안정상태에 이르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측면을 이론 언어학적으로 분석하면 제2영어습득에 대한 이해를 한결 높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Kumpf (1984)나 Lardiere (1998a,b, 2007) 그리고 Kil (2003)의 자료가 시사하는 바를 볼 때 응용 언어학적 자료와 분석 결과가 이론 언어학적 이해를 높여 줄 수도 있다. 이런 견지에서 어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론 언어학이 성인 원어민 화자들이 지닌 생성 문법을 주 연구대상으로 한다면, 여기에 말하는 응용 언어학은 그러한 안정상태의 문법에 이르려고 하는 불안정한 중간-영어나 충분하게 "발달하지 못한" 중간-영어의 안정상태 문법에 대한 것이라는 말이 되므로, 그 두 학문분야의 정의나 경계가 모호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론 언어학과 L1, L2의 습득 연구는 일견 동질적인 연구일 수도 있겠다.

제목
제2영어 습득: 이론 언어학과 응용 언어학의 접경 지역
저자
안성호
발행일
2009-11-28
학회명
2009년도 후반기 한국생성문법학회-한국현대언어학회 공동학술대회: 언어학과 응용언어학의 결합, 그리고
개최지
한밭대학교